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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첩보전] 스파이 전쟁: 막후를 주무른 첩보 고수들의 전설적 이야기

세기의 첩보전

by S.M.P polyzine 2020. 1.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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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았거나 못했던 것 또는 기록됐음에도 공개되지 않은 것이 엄존한다. 이로 인해 우리가 아는 많은 역사에는 소위 '누락(漏落)'된 것들이 있다.

 

이 가운데 첩보사(史)는 공공연한 '누락의 역사'다. 막후 진실의 상당 부분이 비밀주의라는 근본적 한계로 인해 일반에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단 그것이 역사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행위'라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역사 다큐멘터리 <세기의 첩보전>은 바로 이런 누락된 역사, 막후의 진실이 먼지에 쌓인 채 묻혀있는 어두컴컴한 지하 서고(書庫)에 조명을 비추는 책이다.

20세기 초 일어난 세계적 대사건, 1차 대전과 러시아 내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얼핏 한쪽의 우월한 군사력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보다 내밀한 속사정이 숨어 있다. 전쟁에서 독일제국의 패배를 부른 것은 자신들의 첩보 역량을 과신한 무리수였으며, 영국의 거미줄 같은 첩보망은 이런 천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또 반(反)볼셰비키의 집요한 도전을 밑동부터 허물어 재기 불능에 빠뜨린 볼셰비키 스파이들의 기만술은 어두운 비밀서고에서 1백 년이 지난 지금도 찬란한 빛을 발한다.

 

저자는 <블랙톰 파괴공작>과 <트러스트 작전> 등을 통해 이 전설과도 같은 막후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격랑을 타고 다다른 2차 대전은 현대 첩보사에서는 성장기인 동시에 황금기다. 제 아무리 안하무인 히틀러라도 전쟁의 명분은 분명해야 했고 오른팔 히믈러는 특유의 간교한 술수로 고민을 해결했다. 이에 맞서 영국은 군사력의 열세에도 최고 두뇌들을 가동해 마침내 기적 같은 승전을 일궈냈다. 나치가 이빨을 드러낸 세기적 음모는 <히믈러 작전>으로, 히틀러를 농락한 영국인들의 농익은 첩보술은 <울트라 작전> <더블크로스 작전> 등으로 베일을 벗는다.

 

특히 <울트라 작전>에서는 난공불락의 암호기인 에니그마를 무력화하는데 공헌한 앨런 튜링을 비롯한 영국 및 폴란드 천재수학자들의 신화가 펼쳐진다.

이런 유럽의 첩보술은 전쟁 기간 미국으로 전수돼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린다. 미국은 영국인들에게 배운 보안의식을 바탕으로 최초의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며 전후 초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했다. 곧바로 이어진 냉전에서도 미국은 전통 강호 소련에 맞서 염탐과 파괴, 전복을 서슴없이 벌이면서 신흥강자의 위용을 마음껏 뽐낸다.

 

<맨해튼 계획>을 비롯한 <아작스 작전> <황금 작전> <오버플라이트 작전> 등에서는 신흥 첩보강국을 꿈꾸는 미국의 도전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 뿐만 아니라 어렵게 건국한 이스라엘은 치밀한 첩보력으로 주변국의 위협에 맞섰고 동족 학살의 원흉을 쥐도 새도 모르게 붙잡아 원수를 갚았다. <다이아몬드 작전> <플럼뱃 작전> <아이히만 체포 작전>은 이 같은 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보복전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일제에 핍박받던 한국광복군의 독립의지는 역사적 한미연합작전으로 발현 됐으며 6.25 전쟁의 위기에서도 한국 해군첩보대는 온몸을 던진 첩보전으로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독수리 계획>과 <트루디잭슨 작전>에서는 한국인의 강인한 의지와 첩보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승리와 반전 말고도 첩보사가 갖는 특유의 음침하고 퀴퀴한 구석도 여과 없이 드러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저자는 정보당국의 은밀한 움직임이 음모론(페이퍼클립 작전, 코인텔프로 작전, 노스우즈 작전)으로 재생산된 과정과 지나친 비밀주의로 인해 커다란 후폭풍(베노나 계획)에 직면한 사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밀주의가 민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셜론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게 기술하는 등 근현대 첩보사의 굵직한 비밀작전들을 사실에 근거해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세기의 첩보전>은 현직 기자이면서 첩보사(史) 연구가인 저자가 국방홍보원의 국방FM 라디오를 통해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펴낸 것으로, 앞서 출간한 <세기의 스파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첩보사 총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 박상민은 "독자들이 과거에 벌어진 첩보 및 정보 쟁탈전의 변화 추이를 통해 닥쳐온 21세기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구체적인 미래상(像)을 그려 보는데 도움이 되고자 근현대 첩보전의 주요 사례들을 엮었다"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우리나라가 미래 첩보강국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간절한 바람도 담았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역사 다큐멘터리 <세기의 첩보전>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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